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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9 다이어트

치춘 2022. 9. 29. 23:57

https://www.youtube.com/watch?v=CIvrCQ6alyM 

너드커넥션 음악이 참 잔잔해서 좋다

다이어트

유쾌하지만 살짝 눈물나는 (?) 이야기

사실 나는 근본적으로 자세가 썩 좋은 편도 아니고, 운동도 싫어하고... 맛있고 몸에 나쁜 음식 정말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도 엄청나게 다리 꼬고 살았고, 좌식 생활도 엄청 자주 하고, 맨날 누워있고... 어두운 방 안에서 혼자 누워서 게임하고...

근데도 대학교 2학년때까진 시력도 괜찮고 체중도 정상 체중인데다가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 같은 것도 없었어서 되게 안일하게 생각했다

 

귀신같이 대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한번도 1.0 아래로 떨어져본 적 없는 시력이 0.7, 0.4 ... 로 내려가면서 난시가 찾아왔고, 골반은 틀어져서 가만히 서있는 것도 불편해졌고, 발목 어디 한번 잘못 삐끗하면 잘 안 돌아오고, 등등등... 

쌓아둔 업보를 되돌려받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기어이 운동은 끝까지 안 했고, 결국 대학교 4학년 때 코로나 시국이 터지고 나서야 정신건강까지 무너지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다른 게시글에서 계속 적었어서 이쯤하고.. 자세교정이나 정신건강 외에도 최근에 신경쓰게 된 것 중 하나가 체중이다

2n년을 통통하게 살아오긴 했는데, 체중 범위 자체는 정상체중이라 살을 빼려는 의지가 딱히 없었다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라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변하긴 하는데, 대충 먹어도 하루 종일 활동한 정도만으로 현상유지가 어느 정도 됐으니까 더더욱이나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 같다

 

안일하게 생각하던 와중 부스트캠프 챌린지를 시작했고, 한 달동안 집에서 거의 안 나가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었더니 2n년만에 처음으로 충격적인 몸무게를 받아버렸다... 마치 올 F로 도배된 학기 성적표가 이런 느낌이리라

42서울 라 피신을 한 달동안 진행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긴 그 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서 계속 움직여야 하긴 했다

필라테스 체육관에서 인바디를 재고 처음 보는 몸무게에 넋이 나가 그대로 필라테스 1년치를 긁었고, 닭가슴살과 양배추를 주문했다

코로나 시국이 한참이던 4학년 때도 집 밖으로 이 정도로 안 나갔지만 정말... 이런 몸무게는 생전 처음 봤다

 

그 와중에도 의지 부족은 여전해서 계속 밍기적거리다가, 추석 때 친척들이 하나같이 살 얘기를 하면서 아 이건 진짜 심각하구나 싶어 운동 강도를 올리고 식단관리를 시작했다

전에는 필라테스 일주일 2번 정도로 대충대충 했었는데, 엘리베이터도 끊고 하루에 5000걸음 이상 걷는 것도 추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슬랙이든 메신저든, 어딘가에 "나 운동할거야~~~" 라고 통보해두니 그 사람들이 내 운동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열심히 하게 되더라 😤 역시 주변에 큰소리를 치고 다니는 것은 (?) 어찌됐든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번씩 간단한 방식으로 인증도 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니 + 연속 일 수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서 필사적으로 하게 됐다

 

양배추와 닭가슴살은 피어 세션이 끝나고 굴소스에 슥삭 볶아먹는데, 맛이 없... 읍읍... 잘 모르겠다... 

닭가슴살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고 항상 똑같은 음식만 먹으니 벌써 질려버렸다..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는데 극적인 변화는 아직 없고, 언젠가 빠지겠지... 건강하게 빠지고 있겠지... 하며 이를 악물고 있다

 

오늘 잘 한 일

매일 오늘의 잘 한 일을 정리해서 적으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42서울 클러스터에 가서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오프라인에서 얼굴 보니 좋았다

그리고 필라테스 + 8000걸음 + 계단 약 30층을 걸었다 운동 많이 했다

또 타입스크립트 경로 alias 설정이 잘 안 됐는데... 3시간 가까이 진땀을 뺐지만 어찌됐건 잘 해결됐고 컴파일까지 잘 돼서 뿌듯하다

헛된 시간낭비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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